증권사들이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조2천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럴 경우 삼성전자는 1년 만에 7조 원대로 영업이익을 회복하게 되지만 주력인 스마트폰사업의 실적개선이 빠진 점은 과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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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3개 증권사들은 지난 27일을 기준으로 평균적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7조2483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들 증권사들이 예상한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의 평균은 52조9332억 원이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전망치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은 매출이 56조8290억 원, 영업이익이 7조7930억 원이었다.
반대로 실적을 가장 낮은 실적 전망치는 매출이 50조3940억 원, 영업이익이을 7조70억 원이었다.
증권사 23곳의 평균 실적 전망치는 지난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21.2% 늘어났다.
삼성전자가 이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을 경우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4조 원대로 추락한 뒤 3분기 연속 실적을 개선하는 셈이다.
또 삼성전자는 1년 만에 영업이익 7조 원대로 복귀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7조1900억 원을 기록한 뒤 줄곧 이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럼에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과 전망치와 관련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6을 내놓고도 주력사업으로 꼽히는 스마트폰사업에서 큰 개선을 보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M사업부는 2분기 3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IM사업부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2조7400억 원을 기록했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갤럭시S6의 출하량에 대한 기대가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IM사업부의 영업이익이 2분기 초 시장의 높아진 기대치보다 적을 것”이라며 “갤럭시S6 시리즈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그동안 갤럭시S6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8조 원을 넘길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반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으로 다시 떠오른 반도체사업이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실적개선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반도체를 담당하는 DS사업부의 2분기 영업이익은 3조 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지난 1분기 2조9300억 원의 영업이익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부문의 실적개선이 삼성전자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올해 2분기에 이어 연말까지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