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3개월 연기를 뼈대로 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안’을 표결하기로 결의했다.
영국 하원은 3일 의사일정 주도권을 내각이 아닌 하원에 부여하자는 결의안을 찬성 328표, 반대 301표로 통과시켜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안을 4일 투표할 수 있게 됐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투표 결과를 보면 집권당인 보수당 의원 가운데 21명이 야당과 함께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하원은 4일 이 법안을 놓고 표결을 진행한다.
이 법안에는 10월19일까지 정부가 유럽연합과 브렉시트 합의에 도달하거나 별도 합의 없이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에 관한 의회 승인을 얻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만약 둘 다 실패하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브렉시트 3개월 추가 연기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도록 했다.
존슨 총리는 결의안 가결 직후 “4일 하원이 브렉시트 연기를 선택하면 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추진하겠다”며 브렉시트 추가 연기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