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원익IPS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원익IPS가 중국 패널업체에서 디스플레이 장비 수주를 늘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고객사의 시설투자 축소에 따른 영향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원익IPS 목표주가 3만2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3일 원익IPS 주가는 2만3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원익IPS가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업체와 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한 점이 실적 전망에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원익IPS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데 최근 국내업체의 시설투자 축소로 수주가뭄을 겪고 있었다.
반면 시설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중국 패널업체에서 원익IPS의 장비 발주를 늘린다면 국내 고객사의 수요 감소를 만회하는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디스플레이 시설투자 가시성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한국업체의 시설투자가 보수적으로 전개되는 환경에서 중국에서 수주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원익IPS는 디스플레이장비 신규수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장비 매출비중이 5:5에 근접하면서 안정적 사업구조를 갖춰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익IPS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천억 원, 영업이익 71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7.8% 늘지만 영업이익은 28.1% 줄어드는 수치다.
2020년 매출은 1조140억 원, 영업이익은 1964억 원까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