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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화 김봉영, 삼성물산과 합병 제일모직의 '깜짝카드' 내놓나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5-06-29 1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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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합병을 추진중인 제일모직 수뇌부가 우호세력 확보를 위한 주주 설득에 직접 나선다.

제일모직은 기업설명회를 열어 합병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주주친화정책을 담은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주화 김봉영, 삼성물산과 합병 제일모직의 '깜짝카드' 내놓나  
▲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슈는 이번주 최대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30일 증권가 애널리스트 대상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과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이 직접 참석해 합병취지와 당위성 등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모직 경영진은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사업 등 신사업 육성방안과 합병 뒤 사업전략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제일모직의 이번 기업설명회 일정은 사전 예고가 없었다. 다음달 17일 합병안건을 다룰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공세에 맞설 ‘깜짝카드'가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제일모직이 자사주 취득이나 중간배당 등 강력한 주주친화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한다.

엘리엇매니지먼트 등 합병을 반대하는 삼성물산 주주들이 ‘삼성물산 저평가, 제일모직 고평가’라고 주장해 온 만큼 이런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대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합병의 열쇠를 쥔 국민연금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등 삼성물산 주요주주들은 최근 삼성그룹 경영진을 만나 합병법인의 미래가치와 주주가치를 올릴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지분 10.15%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이며 블랙록은 3.1%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엘리엇매니지먼트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주요주주의 요구를 삼성그룹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합병을 앞두고 주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기업설명회라는 점에서 제일모직이 배당확대나 자사주 매입 등 구체적 주주친화정책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기업설명회의 주체가 삼성물산이 아닌 제일모직이기 때문이다. 제일모직이 미래 청사진을 내놓고 합병 삼성물산의 주주친화정책을 제시하는 선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2010년 15.58% 수준이었던 배당성향을 지난해 28.03%까지 늘렸으나 순이익이 줄면서 배당금 총액은 730억 원대에 머물고 있다.

  윤주화 김봉영, 삼성물산과 합병 제일모직의 '깜짝카드' 내놓나  
▲ 김봉영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제일모직이 이번 기업설명회에서 거버넌스위원회(주주권익 보호위원회) 설치안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거버넌스위원회는 현대차가 지난 3월13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검토 방침을 처음 언급한 주주친화정책이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외국인 기관투자자를 비롯해 다양한 주주들의 이해관계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주주들과 소통결여가 문제로 지적됐던 만큼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해 주주들과 적극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가능성도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슈는 이번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제기한 삼성물산 주주총회 결의 금지와 자사주 의결권 금지 등 가처분 소송에 대한 법원의 심리결과가 7월1일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또 국제의결권행사 자문기구인 ISS도 이르면 7월2일 합병에 대한 찬반의견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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