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BIS기준 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 현황. <금융감독원> |
은행들의 2분기 자본비율이 대부분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자본 건전성지표는 크게 악화해 ‘빨간불’이 켜졌다.
2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9년 6월 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 기준 총자본비율은 6월 말 기준으로 15.34%로 조사됐다. 3월 말보다 0.07%포인트 떨어졌다.
다른 지표인 기본자본비율은 13.28%, 보통주자본비율은 12.71%로 3월 말보다 각각 0.06%포인트, 0.04%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은 “3월 말보다 자본비율 지표가 소폭 떨어졌지만 규제 비율과 비교해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총자본비율 10.5%, 기본자본비율 8.5%, 보통주자본비율 7.0% 수준 이상을 유지할 것을 각각 권고하고 있다.
총자본비율을 은행별로 살펴보면 한국씨티은행이 19.21%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광주은행(16.97%), 신한은행(16.36%), 경남은행(16.33%), 부산은행(16.30%) 등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밖에 KB국민은행(15.95%), KEB하나은행(15.84%), NH농협은행(15.48%), DGB대구은행(15.14%) 등 주요 은행들의 총자본비율도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다만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자본 건전성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은 10.62%로 은행 19곳 가운데 가장 낮았다. 3월 말보다 1.86%포인트 떨어졌다.
카카오뱅크 총자본비율도 3월 말보다 1.67%포인트 하락한 11.74%로 나타났다.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6월 말 기준 13.60%로 집계됐다. 3월 말보다 0.07%포인트 좋아졌다.
다른 지표인 기본자본비율은 12.24%로 3월 말보다 0.05% 개선됐다. 다만 보통주자본비율은 11.40%로 3월 말보다 0.07%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은 “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웃돌면서 자본비율 지표가 전체적으로 개선됐다”며 “KB금융, 하나금융, 신한금융, NH농협금융 등 대형 지주사의 총자본비율이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파악했다.
총자본비율을 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지주가 14.94%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하나금융지주 14.69%, 신한금융지주 14.27%, JB금융지주 13.97%, NH농협금융지주 13.90%, BNK금융지주 13.32%, DGB금융지주 12.79%, 우리금융지주 11.08% 등이다.
금감원은 “국내은행 및 은행지주들은 대부분 안정적 손실 흡수능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한국과 일본의 갈등 및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 국내경기 부진 등에 대비해 안정적 수준으로 자본비율을 유지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인터넷전문은행 및 신설 지주회사 등 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등을 대상으로 자본 적정성 관리를 강화하고 자본확충 및 내부유보 확대 등 손실 흡수능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