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신고리 원전 4호기의 상업운전이 시작되면서 원전에 관련된 비용이 줄어 하반기 실적 호전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3만7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국전력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8월30일 2만5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신 연구원은 “원자력발전소 이용률이 2018년을 바닥으로 상승하고 발전용량도 증가하면서 발전믹스(발전소의 전력생산 배합)이 좋아지는 효과도 강해질 것”이라며 “원전에 관련된 비용도 줄어들면서 하반기부터 실적 호전이 뚜렷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고리 원전 4호기는 8월29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12월 신고리 원전 3호기의 상업운전 이후 2년8개월 만에 원전시설이 증설됐다.
같은 기간에 고리 원전 1호기와 월성 원전 1호기가 가동을 공식 정지하면서 원자력 발전용량은 23.1GW에서 21.9GW로 줄었다. 그러나 신고리 원전 4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하면서 원자력 발전용량도 23.3GW로 늘어나게 됐다.
2020년 9월 신한울 원전 1호기와 2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하면 두 원전을 합쳐 원자력 발전용량 2.8GW가 추가로 늘어난다.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원전 5호기와 6호기의 준공 예정 시점은 2024년 6월이다.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문재인 정부의 임기 이후인 2023년 고리 원전 2호기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전체 발전용량 8.5GW 규모의 원전 10기를 공급물량 제외설비로 분류하는 내용이 들어갔다.
신 연구원은 “원자력 발전용량이 2024년까지 늘어나는 것은 확실하다”며 “원자력 발전용량은 2024년 혹은 2025년 이후에나 줄어들 수 있”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