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결국 자진사퇴할까?
유 원내대표가 ‘국회법 거부권 정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하는 등 한발짝 물러섰지만 친박계의 사퇴요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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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원내대표. |
이에 따라 김무성 대표도 진퇴양난에 빠졌다.
유 원내대표는 28일 친박계 의원들과 접촉을 통해 의견을 듣는 등 거취와 관련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청원 최고위원 등 친박계 의원들은 29일 예정된 최고위원회에서 유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를 다시 한 번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유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 거취와 관련해 어느 정도 입장을 정리할 뜻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 의원들이 유 원내대표의 자진사퇴 공세를 강화하자 김무성 대표도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몰려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유 원내대표에 대해 ‘불신임’을 밝히자 유 원내대표에게 사과를 권유하며 진화에 나섰다. 유 원내대표는 이런 김 대표의 권유를 받아들여 고개를 숙였다.
이에 따라 김 대표가 유 원내대표에게 자진사퇴를 권하게 되면 김 대표는 ‘청와대의 거수기’가 됐다는 비판을 받게 된다. 더욱이 유 원내대표는 사과 이후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았다.
그렇다고 김 대표가 청와대를 향해 유 원내대표에 대한 자진사퇴 요구를 거둬달라고 요청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박 대통령이 유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을 거두지 않고 청와대가 유 원내대표의 사퇴만이 당청관계를 복원할 수 있는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김 대표가 이런 태도를 취했다가 당과 청와대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관계로 악화될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