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최근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데 따라 만도, 한온시스템 등 국내 자동차부품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곧바로 중국 자동차업황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국내 기업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 계기가 주어진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혜가 단기적으로 중국 자동차기업에 집중되면서 이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만도와 한온시스템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지리자동차, 장성기차 등을 고객으로 둔 만도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온시스템도 장안자동차그룹 등에 친환경차 관련 부품을 납품하고 있어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5월 중국 충칭에 컴프레서를 연간 100만 대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웠다. 이곳에서 생산된 컴프레서 등을 장안자동차그룹과 장성기차 등에 납품하기로 했다.
컴프레서는 자동차의 난방과 환기, 냉방 등 공조시스템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중국 정부는 27일 ‘유통산업발전과 상업소비 촉진을 위한 의견’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자동차, 가전제품, 유통 등 부문에서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이 중점적으로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이번 경기부양책 발표로 자동차 번호판 발급규제가 완화되고 전기차 등을 대상으로 한 보조금 등 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지방정부들은 추첨을 통해 한정된 수량의 번호판만 발급함으로써 차량 증가를 억제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