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2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일본의 한국에 대한 2차 경제보복 조치인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한 조치를 철회하지 않은 일본에 유감을 강하게 표명했다.
김 차장은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국 정부는 일본이 취한 경제보복 조치를 철회할 것을 지속해서 요구했지만 일본 정부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시행했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의 조치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일본은 한국의 군사정보 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놓고 수출규제조치를 안보문제인 지소미아와 연계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당초 안보문제와 수출규제 조치를 연계시킨 장본인은 일본”이라고 덧붙였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한국이 역사를 바꿔쓰려고 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한 발언을 놓고 김 차장은 “역사를 바꿔쓰고 있는 것은 바로 일본”이라고 반박했다.
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가 균열로 이어지고 안보위협 대응체계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주장을 놓고 틀렸다고 반박했다.
김 차장은 “한국과 미국 동맹은 민주주의, 시장경제 등 공통의 가치관을 기반으로 66년 동안 굳건히 뿌리 내렸는데 한국과 일본 지소미아 문제로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며 “한국 정부는 한일 지소미아 종료를 계기로 안보역량 강화를 통해 한미동맹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대적 경제보복조치로 한국, 미국, 일본 관계를 저해한 것은 바로 일본”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했듯이 일본이 우리가 내민 손을 잡아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