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이용규 KT 5G플랫폼개발단장 상무가 KT 전시관을 방문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관계자들에게 KT의 5G통신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설명하고 있다. < KT > |
KT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팩토리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KT는 최근 스마트팩토리 구축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솔루션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정부의 지원정책에 힘입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팩토리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KT 관계자에 따르면 5G통신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 특화 클라우드서비스가 올해 안에 상용화된다.
제조업 특화 클라우드에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 탑재돼 서버와 데이터 저장소를 공장 안에 두지 않아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적용을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이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고성능 서버와 저장소를 공장 안에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비용이 든다. 중소기업이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서기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KT가 연내 상용화할 제조업 특화 클라우드서비스를 통하면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어 중소기업들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비용 절감을 정확하게 아직 수치화할 수는 없지만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만 구축되면 서버 등 물리적 시스템을 공장에 구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비용이 크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제조업 특화 클라우드와 스마트팩토리를 중소기업에 알리기 위해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중소기업혁신대전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서 KT는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스마트팩토리 의장사인 텔스타홈멜과 협업해 제조업 특화 클라우드를 이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시연했다.
KT는 텔스타홈멜 경주공장의 실제 제조라인과 코엑스 전시장에 있는 가상 제조 공간을 5G통신으로 연결해 동시에 동작하는 '디지털 트윈'도 선보였다.
KT는 공장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5G AI 팩토리 플랫폼'을 조만간 출시해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돕는다는 계획도 내놨다.
KT 관계자는 "제조업과 관련한 다양한 솔루션들을 제조업 특화 클라우드와 접목할 수 있도록 여러 파트너사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협력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힘을 싣고 있어 KT가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대상 스마트팩토리사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8대 혁신성장 선도사업 가운데 하나로 스마트공장을 지정하고 스마트공장과 관련해 1조300억 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부는 2018년 12월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을 내놓고 2022년까지 제조 중소기업의 50%에 해당하는 3만 개 업체에 스마트공장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7월 스마트팩토리 보급을 지원하는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을 출범하고 지원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를 새로 구축하는 중소기업에게는 1억~1억5천만 원 가량을 지원한다.
KT는 5G시대의 주요 수익모델이 B2B에 있다고 보고 5G통신 상용화 전부터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카 등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아왔다.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은 3월 도쿄에서 열린 'B20서밋'에서 “5G의 90%가 B2B영역에서 이뤄진다”며 “KT는 B2B사업부문을 중심으로 그동안 준비해온 하나하나의 에너지들을 올해 폭발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