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렬해지면서 짓눌렸다.
원/달러 환율도 불확실성 확대에 영향을 받아 치솟았다.
▲ 26일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31.99포인트(1.64%) 떨어진 1916.31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
26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31.99포인트(1.64%) 떨어진 1916.31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격화로 해외증시가 전반적으로 급락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급락세를 보였다”며 “코스피도 외국인투자자들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물량을 대거 내놓으면서 지수가 1920선을 밑돌았다”고 말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44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717억 원, 개인투자자는 54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23일 중국 정부는 9월1일과 12월15일로 나눠 750억 달러의 미국산 제품에 5~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그동안 유예해왔던 미국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을 대상으로 한 5~25%의 추가관세를 12월15일 낮 12시부터 부과하기로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맞불을 놓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더욱 격화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모두 5%포인트 높이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44개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6개 종목의 주가는 직전 거래일과 같은 수준에 장을 마쳤고 한온시스템 주가만 0.45% 올랐다.
종목별로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0.80%, SK하이닉스 –3.49%, 현대차 –1.19%, 네이버 –3.37%, LG화학 –1.82%, 현대모비스 –1.04%, SK텔레콤 –0.63%, 신한금융지주 –1.61%, 셀트리온 –6.60%, 삼성바이오로직스 –4.23% 등이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6.07포인트(4.28%) 떨어진 582.91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지수 급락(-3.0%) 등에 영향을 받아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나란히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가 4%대 하락폭을 보였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136억 원, 기관투자자는 92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98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케이엠더블유(0%)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8.05%, CJENM –4.40%, 헬릭스미스 –5.58%, 펄어비스 –4.99%, 메디톡스 –4.64%, SK머티리얼즈 –1.76%, 휴젤 –6.36%, 스튜디오드래곤 –4.66%, 에이치엘비 –0.75% 등이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7.2원(0.6%) 오른 1217.8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 1220원을 넘기도 했는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렬해지면서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화를 찾는 수요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