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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방대한 지식재산권 활용해 영화와 드라마 제작에 속도붙여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19-08-26 15: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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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방대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영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상제작 자회사 ‘스튜디오N’을 통해 웹툰을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 수익성을 높이고 국내 콘텐츠 비즈니스시장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네이버웹툰, 방대한 지식재산권 활용해 영화와 드라마 제작에 속도붙여
▲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이사.

26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웹툰 '타인은 지옥이다'를 원작으로 하는 같은 이름의 드라마가 31일부터 OCN에서 방영된다.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9월 tvN에서, 드라마 '녹두전'도 9월 KBS2TV에서 방영된다. 

네이버웹툰은 네이버에서 2017년 분사한 독립법인이다. 스튜디오N은 네이버웹툰이 지난해 설립한 자회사로 네이버웹툰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보유한 작품수는 3300여 개, 프로페셔널 창작자는 1600명, 아마추어 창작자가 58만 명에 이를 정도로 보유한 지식재산권이 방대하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웹툰으로 영상콘텐츠를 만들면 웹툰원작이 지닌 인기와 대중성을 통해 기존 독자층을 쉽게 끌어올 수 있고 광고효과도 낼 수 있다. 또 캐릭터, 세계관 등이 이미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영상화하는 데 필요한 기획·제작비용도 줄일 수 있다. 

1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신과 함께 1·2’가 흥행에 성공한 웹툰 기반의 영화다. 두 편의 영화가 벌어들인 수익은 3천억 원이 넘는다. 

네이버웹툰이 보유한 지식재산권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활용해 영상콘텐츠 제작을 추진한 것도 이런 수익성을 보기 때문이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자회사 스튜디오N을 설립한 뒤 권미경 전 CJENM 한국영화사업본부장을 초대 대표로 선임했다.

영화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권미경 스튜디오N 대표는 취임 당시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영화나 드라마뿐만 아니라 웹드라마, 지금은 거의 없어진 시트콤도 개발하고 싶다”며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 콘텐츠 비즈니스시장을 키우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 방대한 지식재산권 활용해 영화와 드라마 제작에 속도붙여
▲ 권미경 스튜디오N 대표이사.

이런 목표 아래 네이버웹툰은 올해부터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영상화에 속도를 냈다. 다른 콘텐츠 제작사와 협업하기도 하고 스튜디오N이 독자적으로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하반기에는 다른 콘텐츠 제작사와 협업한 영화 ‘마음의소리’, 드라마 ‘스위트홈’, 영화 ‘머니게임’, 영화 ‘용감한시민, 영화 ’연애의정령‘, 드라마 ’좋아하는 부분‘, 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 등의 제작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스튜디오N은 ‘2018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정이안 작가의 ‘마더스’를 자체적으로 영화로 제작하기로 했다.  

네이버웹툰은 2017년 분사한 뒤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 접속자가 3천만 명, 월 페이지 조회 수는 100억 회에 이른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이사는 최근 열린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네이버웹툰의 비즈니스모델은 콘텐츠 수출보다는 플랫폼 자체를 키우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플랫폼 자체를 더 키울 의지를 보였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에서 이뤄지는 연간 거래금액은 약 5180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네이버웹툰의 기업가치는 2조 원이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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