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연내 조기통합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은 법원의 은행 통합절차 중지 가처분 결정에 이의를 신청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하나금융의 신청이 받아들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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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25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올해 안에 통합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절차 중지 가처분 결정에 대해 하나금융이 제기한 이의신청의 결과가 곧 발표되지만 법원의 결정이 하나금융에 유리하게 전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법원은 하나금융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절차 중지 가처분 결정을 대상으로 제기한 이의신청에 대해 6월 안에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법원이 이의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진행하고 있는 통합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그러나 법원이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가처분결정 유효기간이 지나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절차를 재개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노조가 다시 가처분신청을 하면 법원이 같은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법원이 하나금융의 대화노력을 인정해 이의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법원이 결정을 내린 뒤에도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가 협상에서 특별한 진전이 생길 가능성도 높지 않다”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올해 안에 조기통합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