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8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부 재건축단지 하락에도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한국감정원이 22일 발표한 ‘8월3주(8월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2% 상승했다. 8월2주 상승폭과 같았다.
▲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8년 11월1주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다 7월1주 34주 만에 오름으로 돌아선 뒤 8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은 “8월3주 서울 주택시장은 시장 불확실성 및 대출규제 영향 등으로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였다”며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추진 영향으로 일부 재건축단지가 하락했지만 인기지역 신축과 역세권, 상대적 저평가 단지가 상승하며 전체적으로는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3% 올랐다. 마포구와 종로구, 강북구가 전체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다.
마포구는 공덕·상수동 등 역세권 인기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0.05% 올랐다. 종로구는 무악·창신동 등 도심권 직주근접(직장과 주거가 가까움) 수요로, 강북구는 미아동의 대단지 위주로 각각 0.04%, 0.03%씩 상승했다.
동대문구는 청량리역세권 등 주거환경 개선에 관한 기대감으로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0.02% 올랐다.
서울 강남 11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2% 올랐다.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등 강남4구는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0.02% 상승했다.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추진 영향으로 은마, 잠실주공5단지, 둔촌주공 아파트 등 대표적 재건축단지가 하락하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작아졌다.
양천구는 혼조세를 보이며 지난주 0.01% 상승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영등포구는 여의도 재건축단지는 하락했지만 신길과 문래동의 오래된 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0.03% 올랐다.
8월3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4% 내리며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변동율 0%를, 지방은 하락폭 0.07%를 각각 유지했다.
시도별로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대전(0.12%), 서울(0.02%) 등은 상승했고 강원(-0.23%), 제주(-0.15%), 경남(-0.15%), 경북(-0.13%), 충북(-0.13%), 전북(-0.11%), 울산(-0.09%) 등은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