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8-21 12:07:03
확대축소
공유하기
종근당홀딩스가 바이오벤처와 함께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를 개발한다.
종근당홀딩스는 바이오벤처 바이오오케스트라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마이크로RNA에 기반한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및 진단기기 개발에 50억 원을 투자한다고 21일 밝혔다.
▲ 우영수 종근당홀딩스 대표이사.
이번 협약으로 종근당홀딩스는 바이오오케스트라가 발행한 전환우선주를 50억 원에 매입하며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하게 된다.
향후 파킨슨과 루게릭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마이크로RNA 간섭 기술을 활용해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BMD-001을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RNA는 생물의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작은 RNA(리보핵산)이다.
BMD-001은 자체개발 약물 전달체를 통해 뇌혈관장벽을 통과하여 뇌면역세포의 대식작용(백혈구가 침입한 세균들을 잡아먹는 것)을 활성화함으로써 독성단백질을 제거하고 면역세포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다중 표적’ 기전의 신약이다.
종근당홀딩스는 바이오오케스트라의 전달체 플랫폼 기술을 비롯해 동물시험에서 확인한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는 물질탐색과 전임상 단계의 연구과제를 대상으로 펀딩하는 ‘시리즈B’ 투자다. CKD창업투자와 데일리파트너스, NHN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이엔벤처, LSK인베스트먼트 등 유명 벤처투자사들과 함께 진행한다.
우영수 종근당홀딩스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으로 바이오오케스트라의 우수한 기술과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하며 마이크로RNA 기반의 바이오신약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며 “앞으로 바이오신약 분야의 신기술을 발굴하고 적극 투자함으로써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진협 바이오오케스트라 대표이사는 “종근당의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연구개발 과제의 성과를 가시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종근당과 지속적 연구협력을 통해 혁신적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