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플라스틱이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1일 “코오롱플라스틱은 2019년 3분기 메탄올, 원료수지(베이스레진)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낮아지며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조의 원료가 되는 베이스칩을 만드는 사업과 제조된 베이스칩을 첨가제와 함께 가공하는 컴파운드사업을 모두 운영하고 있다.
두 사업부문 모두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확대되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의 주력제품인 폴리옥시메틸렌(POM) 베이스칩은 원재료 메탄올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지속돼 메탄올 수요가 감소한 반면 공급은 과잉상태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기준으로 국내 메탄올 현물(스팟)가격은 톤당 257.5달러 수준이다. 2018년 10월보다 41% 낮아졌다.
이란이 완공해 최근 가동을 시작한 생산공장에서 2020년부터 최대 560만 톤의 메탄올을 생산할 것으로 파악돼 공급과잉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컴파운드사업에서도 최근 경기약세와 일부 업스트림설비 재가동으로 PA6, PA66 등 폴리아미드(PA)의 원료수지 가격이 하락하며 올해 3분기부터 스프레드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코오롱플라스틱은 스프레드 개선효과뿐 아니라 우호적 환율효과, 직전 분기 정기보수에 따른 생산량 기저효과도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오롱플라스틱은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96억 원, 영업이익 63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10.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