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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이 뉴욕에서 열린 스마트폰 'G4' 출시행사에서 G4를 소개하고 있다. |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이 전략 스마트폰 G4의 사은품 제공 등 G4 판매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G4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되면서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증권가에서 확산되고 있다.
조 사장이 G4 마케팅 확대에 걸맞는 판매량을 거두지 못한다면 LG전자 경영실적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조준호, G4 판매량 늘리기에 주력
24일 외신을 종합하면 조준호 사장이 G4의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늘리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멕시코에서 G4를 활용해 연속 셀프카메라 찍기 부문의 기네스북 기록 도전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의 참가자들은 G4로 두시간 동안 746장의 사진을 찍어 기록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이렇게 많은 사진을 찍고도 G4의 배터리는 충분히 남아있다”며 “G4의 우수한 카메라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미국에서 G4 출시 기념으로 구매자들에게 11만 원 상당의 추가 배터리와 SD카드 메모리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기간을 6월 말까지 2주 정도 연장했다.
전자전문매체 폰아레나는 “LG전자가 구매자들에게 사은품 제공을 이어가는 것은 혜택을 제공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결국 삼성전자의 갤럭시S6이나 애플의 아이폰과 차별되는 탈부착 배터리와 외장 메모리 기능을 강조하려는 마케팅”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캐나다와 그리스 등 G4의 신규 출시국가에서도 비슷한 사은품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국내에서도 구매자들에게 1년 안에 무상으로 액정을 교체해주거나 추가 후면 커버를 제공하는 ‘더블 케어 프로그램’의 적용기간을 한 달 연장했다.
조 사장은 새로운 색상의 G4 후면 가죽커버를 출시하고 가죽커버 추가증정 행사도 열며 G4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4의 판매량은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성 회복에 매우 중요하다”며 “조 사장이 마케팅 경험을 살려 다양한 행사를 열며 G4 판매량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LG전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의 시선
조 사장이 G4 마케팅을 확대하는 데 대해 LG전자의 수익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폰아레나는 “LG전자 MC사업부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9230만 달러에서 5070만 달러로 반 가까이 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G4 출시 이전인 지난 분기와 비교해도 줄어든 전망치로 LG전자의 영업이익 악화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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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의 G4 셀프카메라 기네스북 도전 행사에 몰린 인파. |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스마트폰시장 경쟁심화로 마케팅 비용 지출이 예상보다 늘고 있다”며 “미국시장의 G4 판매량이 영업이익 개선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LG전자가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어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며 “MC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1분기보다 0.6%포인트 떨어진 1.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 사장이 공격적 마케팅 효과를 봐 G4 판매량이 늘어나면 다행이지만 만약 마케팅 투입에 걸맞는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LG전자 경영실적은 더욱 악화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효과로 G4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지 않으면 LG전자의 영업이익 개선은 더 힘들어질 것”으로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