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탄소섬유 등 소재산업을 과감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후 전라북도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탄소섬유 등 100대 핵심 전략품목을 선정해 향후 7년 동안 7~8조 원 이상의 대규모 예산을 투자할 것”이라며 “자립화가 시급한 핵심 연구개발에 관해서는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속한 기술 개발이 가능한 소재·부품 분야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해외기술 도입이 필요한 분야는 인수합병을 통해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사이 협력모델을 구축해 국내 탄소섬유 생태계를 개선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문 대통령은 “자동차와 항공 등 수요기업과 탄소섬유 공급기업이 공동개발 등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면 정부가 금융·세제 등을 뒷받침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다양한 실증사업과 테스트베드 구축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소산업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탄소섬유는 철과 비교해 무게는 4분의 1이지만 10배의 강도와 7배의 탄성을 지닌 물질이다. 자동차용 내외장재, 건축용 보강재, 스포츠 레저 분야, 우주 항공 등 철이 사용되는 모든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효성첨단소재는 2011년 탄소섬유 국산화 개발에 성공해 2013년 첫 양산을 시작했다. 효성그룹은 수소차 보급 확대 등에 발맞춰 2028년까지 탄소섬유 분야에 1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