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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공공기여금 놓고 서울시와 강남구 정면충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6-24 14: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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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강남구가 현대차그룹이 제안한 한전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 1조7천억 원의 사용처를 놓고 또 충돌했다.

현대차그룹은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이 깊어질 경우 한전부지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건립하는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 공공기여금 놓고 서울시와 강남구 정면충돌  
▲ 현대차그룹이 한전부지에 지으려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조감도.
강남구는 24일 서울시가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강남구를 배제하고 현대차그룹과 사전협상을 진행한 데 대해 소송까지 불사할 뜻을 밝히며 강하게 반발했다.

강남구는 서울시가 강남구와 협의도 없이 지구단위계획에 종합운동장 등을 포함해 확대하면서 공공기여금을 다른 곳에 이용하려 한다며 비판했다.

강남구는 “서울시가 지난 11일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최종 제안서를 접수받은 뒤 강남구와 지역주민을 배제한 채 지난 23일부터 사전협상을 시작했고 협상조정협의회도 강행했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서울시가 공공기여금을 영동대로 개발에 최우선적으로 사용한다고 약속하지 않으면 어떠한 사전 협의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강남구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무효확인과 취소소송도 즉시 제기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1일 서울시에 ‘한전부지 개발구상과 사전협상 제안서’를 제출했다.

현대차그룹이 제출한 제안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한전부지에 115층짜리 통합사옥, 전시와 컨벤션센터, 공연장, 숙박시설, 판매시설, 전망대 등을 포함한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짓겠다고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서울시가 한전부지를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하면 부지감정가의 36.75%(공공기여율)에 해당하는 약 1조7030억 원을 공공기여금으로 내겠다고 제안했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현대차그룹이 낼 공공기여금의 사용처를 놓고 지난 4월부터 갈등을 빚고 있다.

강남구는 이 공공기여금을 강남구에 우선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남구민이 한전부지 개발에 따른 교통정체와 소음발생 등을 감내해야 하는 만큼 강남구 취약시설 보완에 쓰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공공기여금을 강남구뿐 아니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포함한 인근 송파구 개선사업에도 사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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