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진로와 내년 총선 승리 전략 등을 담은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안철수 유승민 전 대표에게 힘을 모아줄 것을 제안하며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이념과 지역을 초월한 개혁적 정치세력을 규합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손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철수 유승민 전 대표, 저와 함께 가자”며 “좌와 우, 보수와 진보, 영남과 호남의 모든 개혁세력이 제3지대에 함께 모여 대통합개혁정당을 만들어 총선에서 승리의 길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과 통합하겠다는 생각은 아예 버리자”며 “다른 당에 가서 2번, 1번 달고 선거에 나갈 것이란 생각 하지 말고 떳떳하게 3번 달고 나가서 당당하게 당선된다는 믿음과 자신감을 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으로 총선 준비에 들어가며 공천을 공정하게 추진하겠다는 뜻도 보였다.
손 대표는 “총선기획단을 꾸리고 인재개발위원회를 가동하며 청년과 여성인재 영입에 특별히 공을 들이겠다”며 “비례대표 공천도 상향식으로 100% 국민참여 공천으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통합민주당 대표 때도 공천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며 “공천을 당대표가 좌지우지할 것이란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합의제 민주주의를 위해 다당제가 필요하다며 독일식 연합정치 제도를 만들고 싶다는 희망도 내놨다.
손 대표는 “거대 양당의 싸움과 횡포를 극복하고 의회를 통한 합의제 민주주의를 위해서 다당제가 필요하다”며 “정당 사이 연합을 통해 정치적 안정을 유지하고 정책적 연속성을 보장받는 독일식 연합정치제도를 만드는 게 저의 꿈이고 마지막 남은 정치적 욕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3당을 굳건히 지켜 다당제의 기본 틀을 유지해 연합정치의 바탕을 만들어야 한다”며 “바른미래당의 존재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짚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