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전환사채 발행으로 주식 가치가 떨어지고 LCD TV패널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LG디스플레이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2만1천 원에서 1만7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9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만2900원에 장을 마쳤다.
LG디스플레이의 2019년 2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8조9천억 원으로 2018년 2분기 4조4천억 원보다 4조5천억 원 급증했다.
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OLED)사업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지만 중소형 올레드 라인의 수율 이슈로 매출 발생이 지연됐다”고 파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늘어난 순차입금 때문에 7월31일 기준으로 8134억 원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전환사채는 일정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채권을 말한다.
전환사채는 2020년 8월23일부터 전환이 시작되며 전환가격은 1만9845원이다.
전환사채를 100% 전환하면 발행 주식 수는 4098만8998주가 증가해 주식가치가 10.3% 희석될 수 있다고 소 연구원은 분석했다.
디스플레이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져 LCD TV패널의 가격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 연구원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가 10.5세대 LCD 라인을 공격적으로 증설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에 따른 중국 내수 IT 수요 부진으로 75인치 UHD LCD TV패널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3분기부터 중소형 올레드(POLED)패널사업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 연구원은 “3분기부터 중소형 올레드 라인의 수율이 정상화되면서 스마트폰용 중소형 올레드패널 공급이 시작됐으며 유럽 자동차업체에게 중소형 올레드패널 공급도 예정돼 있다”며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패널 사업의 정상화와 올레드TV 매출비중 증가로 중국 디스플레이업체와 차별화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