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19-08-20 08: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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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주식을 사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중공업은 LNG추진 원유운반선 10척을 수주했는데 앞으로 수주 선박 종류 다양화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판단됐다.
▲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이동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8400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19일 7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LNG추진 원유운반선 10척 수주는 들뜨기에 충분한 뉴스”라며 “이번 수주가 비LNG선 발주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19일 아프라막스급(11.3만DWT) LNG추진 원유운반선 10척을 7513억 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선박 가격은 6200만 달러로 동급 일반선박보다 27.8% 높은 가격이다.
발주처는 오세아니아지역 선주로 계약기간이 2022년 1월31일까지라 2020년과 2021년에 대부분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2019년 수주목표 78억 달러 중 54%인 42억 달러를 확보했다. 수주규모는 LNG선 11척, 원유운반선 14척, 화학제품운반(PC)선 2척, 특수선 1척,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 등 모두 29척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물동량 감소와 국제해사기구(IMO)2020 규제에 선주들의 발주 고민이 깊어지며 조선사 수주잔고는 1.5년까지 감소했다”며 “이번 발주는 연말 LNG선 대형 프로젝트 발주 때 인도시점이 늦어질 수 있는 점을 감안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부터 IMO2020이 발효되며 모든 선박은 선박연료의 황산화물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춰야 한다. 선주들은 탈황장치 장착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안정성 문제가 있어 이 연구원은 LNG추진선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LNG추진선은 낮아진 LNG 가격과 IMO의 추가 규제에 대응이 용이한 이점이 있다”며 “크고 작은 LNG추진선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