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중국 제5공장인 충칭공장 착공식에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중국에서 제2의 성장을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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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현대차 중국 충칭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축사하고 있다. |
정 부회장은 23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정 부회장은 지난 4월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 4공장 착공식에도 참석했다.
중칭공장 착공식에 당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하기로 했으나 정 회장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출국 직전 정 부회장이 대신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5공장 착공식에 정몽구 회장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가벼운 목감기 증세를 보여 정 부회장이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의 이번 출장길에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담당 부회장과 설영흥 고문 등이 동행했다.
정 부회장은 충칭공장 착공식에서 중국시장의 시장변화에 앞서 대응해 제2의 성공신화를 써나가자고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중국시장은 거센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경제의 고속성장이 끝나고 현치업체들이 약진하는 등의 현실을 직시하고 이런 시장변화를 앞서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기아차는 충분한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신공장 건설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 제2의 성공신화를 써나가자"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에 조성하는 충칭공장은 200만㎡ 부지에 프레스와 차체, 도장, 의장, 엔진공장이 27만4000㎡ 규모로 건립된다. 이 공장이 2017년 완공되면 중소형 차량과 중국 전략차량 30만 대를 양산하게 된다.
현대차는 중국 충징공장을 거점으로 중국 중서부지역 판매를 확대하려고 한다.
충칭시는 인구 3천만 명에 면적도 우리나라 면적의 83%에 이른다. 충징시는 두 자릿수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 내륙개발의 대표거점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충칭에 공장을 세우기 위해 중국정부의 요구를 수용해 허베이성 창저우에 4번째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대차는 창저우4공장과 충칭5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17년 현대차 171만대, 기아차 89만대 등 중국에서 26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폴크스바겐, GM 등과 선두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