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한국콜마, 중국 화장품 고객사 부진해 하반기 중국사업도 낙관 못해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9-08-16 15:42:4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국콜마가 중국 화장품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중국 현지 화장품회사들의 부진으로 새 공장인 우시(무석) 공장 가동률이 기대에 못미친데다 현지 화장품회사들이 중국 소비자들의 트렌드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수주물량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콜마, 중국 화장품 고객사 부진해 하반기 중국사업도 낙관 못해
▲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 사장.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가 2분기 중국 화장품사업에서 고전한 것은 중국 우시 법인에서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속도가 더뎌진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콜마는 중국 북쪽은 베이징 법인으로, 남쪽은 우시 법인을 통해 중국 화장품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세우고 우시에 중국 화장품 생산공장 가운데 최대 규모의 공장을 세웠다.

올해 초 해마다 4억5천만 개의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는 우시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5배 가량 생산능력을 끌어 올렸지만 가동률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콜마는 올해 2분기 중국에서 베이징 법인과 우시 법인 합산 매출이 212억 원으로 2018년 2분기와 비교해 3% 줄었다. 영업손실도 2019년 2분기 2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날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6곳 모두 한국콜마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증권사 6곳이 낸 한국콜마 목표주가의 평균은 6만4167원가량이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발표된 한국콜마 증권사 리포트의 목표주가 평균은 8만5222원이었다. 목표주가가 32.8%나 하락한 것이다.

한국콜마도 2분기에 손을 놓고 있지만은 않았다. 한국콜마는 우시 공장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베이징 물량을 우시로 이관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관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박은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가 베이징 법인에서 우시 법인으로 고객사 이관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관절차가 지연되면서 신규 수주물량의 처리가 늦어져 올해 중국에서 한국콜마의 수주규모도 감소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콜마는 올해 초 중국에서 목표 수주금액을 1200억 원으로 잡았지만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에 800억 원으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베이징 물량이 우시로 이동한 것은 수요가 많은 상하이와 물류 유통을 편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하반기에 신규수주를 받은 물량이 우시 법인에서 생산되면 가동률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콜마가 하반기에 중국에서 신규 수주물량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무역갈등으로 중국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우시 등 중국 남쪽에 있는 현지 화장품 회사들이 중국 소비자 트랜드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췌이링과 상하이자화, 프로야 등 한국콜마의 중국 남쪽지방 대형 고객사들이 중국 화장품 소비자들의 트랜드인 ‘온라인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한국콜마의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이 이어지면서 중국 경제성장 전망치도 낮아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한국콜마의 중국 매출 회복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7월15일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2%라고 발표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중국에서 화장품 소매액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8년 12월 중국 화장품 소매액은 247억 위안으로 2017년 12월과 비교해 1.9%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8년 화장품 화장품 증가율의 20%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최신기사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