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가 회계기준 변경으로 3분기부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유바이오로직스는 회계기준 변경으로 2분기 일시적 어닝쇼크가 발생했지만 연간 매출액 375억 원, 영업이익 101억 원의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시장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매출 70억 원, 영업이익 1억 원, 순손실 46억 원을 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3% 감소했으며 순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2분기 백신 매출액은 810만 달러(약 98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지만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수익 인식에 실제 판매액이 아닌 수량 할인에 따른 변동대가의 추정치를 반영해야 했기 때문에 매출액이 70억 원에 불과했다.
콜레라 백신의 유니세프 납품단가는 1000만 도즈(1회 접종분) 이상부터 가격이 할인되는 구조인데 변동대가로 매출을 인식하면 매출이 감소하게 된다.
2분기 판관비도 1분기 19억 원보다 증가한 34억 원을 지출했다.
판관비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연구개발비이며 1분기보다 10억 원이 증가한 15억 원이 집행됐다.
1분기 48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매출원가 때문에 2분기 1억 원으로 감소했다.
2분기 매출원가는 1분기와 유사한 34억 원으로 2분기 매출액은 감소하고 비용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3분기부터 매출을 늘리며 4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통관 데이터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의 백신 판매액은 52억 원이며 변동대가를 반영할 때 3분기 매출액은 2분기보다 크게 증가한 85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4분기에 스웨덴 SBH사의 대장균 백신 위탁생산(CMO) 매출 20~30억 원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 연구원은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빌게이츠재단과 2500만 도즈 추가 증설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유바이로직스의 고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