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부문사업의 부진으로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3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3만9천 원에서 3만3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4일 2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일회성 인건비와 화물사업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부진했다”며 “또 유가 이외의 영업환경이 나빠지고 있어 하반기 실적에 관한 기대감도 낮춰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210억 원, 영업손실 986억 원을 냈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대한항공은 2분기 화물부문 매출이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1.6% 줄어들었다. 화물 물동량이 2016년 1분기 이후 가장 안 좋았다.
2분기 안전장려금 600억 원과 조종사 임금인상 소급 적용분 350억 원이 반영되면서 영업비용이 증가한 점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외화환산손실도 3927억 원에 이르렀다.
대한항공은 여객시장 성수기인 3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일본여행 보이콧과 경기둔화 영향으로 여객 수요가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실적 정상화에 관한 기대감이 낮아졌고 부채비율 우려도 있어 2019년, 2020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0%, 9% 하향조정한다”면서도 “다만 ‘일본 리스크’가 국적사 가운데 가장 작고 앞으로 저비용 항공사와 공급 경쟁이 약해지는 데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주식 매수 의견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1230억 원, 영업이익 51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0.8%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9.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