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은 '원숙과 포용'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대책없는 낙관'이라고 비난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15일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경축사는 일본 경제보복을 극복하는 데에 머무르지 않고 일본이 동아시아 협력 질서에 기여함으로써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원숙함과 포용력을 과시했다”며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나아가 동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주도하는 나라로서의 구체적 형상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의 비전과 리더십이 돋보이는 경축사였다”고 덧붙였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놓고 실질적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며 깎아내렸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정권의 현실인식은 막연하고 대책없는 낙관, 민망한 자화자찬, 북한을 향한 여전한 짝사랑”이라며 “북한과의 평화경제로 일본을 뛰어넘자던 수석보좌관회의의 황당한 해법을 고스란히 되풀이했다”고 논평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경제를 살릴 대책도, 외교와 안보를 복원할 대안도, 대통령의 통합적 리더십도 보이지 않는다”며 “문 대통령은 ‘한반도 동화’를 창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은 문 대통령의 경축사에 담긴 내용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바라봤지만 비판적 시각도 내보였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책임 경제강국, 평화교량 국가, 평화경제의 비전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면서도 “재계의 무분별한 규제완화 요구에 단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현재 정부의 경제기조가 진정 사람이 중심인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큰 틀의 메시지에는 동의한다"면서도 "한국과 일본, 남한과 북한 관계 등을 어떻게 풀어낼지 국민에게 비전을 주는 것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