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7월 국내에서 일본차의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동차산업의 생산과 수출은 모두 증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는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 울산 현대자동차 수출선적부두 모습. <연합뉴스> |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7월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7월 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일본 브랜드 5개의 국내 판매량은 2674대에 그쳤다. 6월(3946대)보다 32.2%나 줄어든 수치다.
7월 전체 수입차 판매량도 2만1628대로 지난해 7월보다 4.8% 감소했다.
국산차의 내수판매 역시 부진했다.
7월 국산차는 12만9463대 팔려 지난해 7월보다 2.0% 감소했다. 국내외 경기불안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하반기에 나올 신차의 대기수요도 영향을 미쳤다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설명했다.
자동차 수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7월 완성차는 21만5927대 수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이다.
특히 친환경차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가 2만5063대 수출돼 지난해 7월보다 102.3%나 증가했다. 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완성차 생산도 늘었다.
7월 완성차는 35만9554대가 생산됐다. 지난해 7월보다 17.4% 증가해 올해 들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올해 출시된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의 내수판매가 늘고 수출도 호조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