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9-08-14 09:14:28
확대축소
공유하기
현대해상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하반기에도 영업환경 악화에 발목이 잡혀 보험 매출을 늘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현대해상 목표주가를 기존 3만8천 원에서 3만5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3일 현대해상 주가는 2만5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강 연구원은 “현대해상이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순이익을 냈지만 보험영업 측면에서는 부진한 실적”이라며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액 등 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율)과 장기 위험손해율이 상승한 데다 신계약 규모가 늘어나면서 사업비율도 증가해 부담이 커진 탓”이라고 파악했다.
현대해상은 2분기 순이익 866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42.5% 감소했다. 사업비율과 손해율을 합한 합산비율은 107.7%로 지난해 2분기보다 5.7%포인트 높아졌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자동차보험에서는 자동차 정비수가 인상, 육체노동 가동연한 상승 등으로 손해율이 높아지고 있고 인보험 신계약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보험 영업환경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앞으로 보유채권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순이익 감소를 방어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보유채권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투자이익을 늘리려는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며 “순이익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한 현대해상의 노력인 셈”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