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올해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부품공급에 매출 의존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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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그런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하고 애플 부품공급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짐에 따라 삼성전기 경영실적의 부진이 예상된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삼성전자의 2분기 갤럭시S6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모두 부진했다”며 “이에 따라 부품 공급사인 삼성전기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올해 2분기 82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 연구원이 기존에 내놓은 전망치보다 19.6%나 줄어든 것이다.
이 연구원은 “세계시장에서 TV 수요가 부진해 삼성전기의 TV부품 실적도 예상에 못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도 “올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재고가 발생하고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도 부진해 회복이 쉽지 않다”며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8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조 연구원의 기존 전망치에서 33%나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애플의 아이폰 부품공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매출이 증가하려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대화면 갤럭시S6엣지와 갤럭시노트,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의존하고 있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며 “아이폰 신제품에 대비하는 부품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져 부품가격 인하로 삼성전기의 올해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에 대한 부품공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나 부품 공급업체 선정에 따른 영향이 크다”며 “삼성전기는 조직개편 과정에서 수익원 다각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