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실적 변동성이 커져 SK텔레콤의 순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한편 하반기부터 SK텔레콤이 온라인 커머스사업에 들이는 비용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SK텔레콤 목표주가를 기존 35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2일 SK텔레콤 주가는 24만1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은 5G통신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비 투입을 지속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이 하반기에도 강한 마케팅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5G서비스 가입자가 늘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증가하며 영향을 만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SK텔레콤 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올해 반도체업황 침체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부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실적 변동성이 커 SK텔레콤 순이익에 영향을 많이 끼친다”며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에서 받는 배당금도 주주환원에 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바라봤다.
SK텔레콤이 온라인 커머스사업 매출을 늘리기 위해 하반기에 마케팅비용을 늘려야만 하는 점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SK텔레콤의 온라인쇼핑몰 11번가는 지난해 4분기부터 꾸준한 매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도 마케팅비용 투입이 없다면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낙관하기 어렵다.
다만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이 무선통신과 미디어, 보안 등 다른 사업부문에서 비교적 탄탄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8440억 원, 영업이익 1조307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8.7%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