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12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항공분야 위기대응 비상대책 TF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공항공사> |
한국공항공사가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일본 항공수요의 감소 가능성에 대응해 대책 마련을 추진한다.
손창완 공항공사 사장은 12일 공항공사 본사 대회의실에서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항공 분야 위기대응 비상대책 회의를 소집했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2018년 김포·제주·김해·청주·대구·무안·양양 등 전국 7개 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754만 명으로 국제여객의 43%를 차지했다.
한일 노선 여객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5.8%씩 성장해 왔다. 하지만 일본 수출규제로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7월 셋째주부터 7개 지방공항의 일본 노선 여객은 1.3% 감소세로 전환했다.
7월 다섯째주부터 여객 감소폭은 전년 대비 1만4천 명(8.5%)으로 커졌다. 일본여행 수요가 많았던 김해, 대구, 무안, 청주공항은 국적항공사의 일본 노선 감편과 운항중단이 예정돼 항공수요 감소현상이 앞으로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공사는 항공사업본부장이 팀장을 맡고 7개 국제공항 지역본부장과 지사장이 현장대응반장을 맡아 비상대책TF를 꾸리기로 했다.
TF는 정부를 비롯해 항공사, 여행사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중화권·동남아 등 대체노선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일본여행 수요를 제주 노선 등 내수로 전환하고 국내외 여객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 등을 다각적으로 펼쳐 위기상황을 극복하기로 했다.
손 사장은 “일본 노선 수요가 위축돼 지방공항이 위기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나 유관기관과 면밀하게 협조해 나간다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항공분야 및 관련 기업 피해가 없도록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