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8-12 11: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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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바이오가 ‘프로바이오틱스’로 실적 증가와 미래 성장동력을 모두 쥘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종근당바이오는 프로바이오틱스로 실적 개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프로바이오틱스를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향후 성장성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정진 종근당바이오 대표이사.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살아있는 균을 말하며,장 건강과 더불어 면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면역기능 개선과 노령화 등으로 건강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향후 프로바이오틱스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바이오는 프로바이오틱스 핵심원료인 원말을 계열사인 종근당건강에 공급하고 있다.
종근당건강은 원말을 이용해 유산균제품 ‘락토핏’을 판매한다.
락토핏이 2017년 출시된 뒤 탄탄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감에 따라 종근당바이오의 프로바이오틱스 매출도 2017년 27억 원, 2018년 54억 원, 올해 1분기에만 19억 원을 냈다.
종근당바이오는 11월 새 프로바이오틱스공장을 완공해 2020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이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생산능력을 늘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체 고함량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유거스’의 매출도 확대할 수 있다.
종근당바이오는 프로바이오틱스사업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까지 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로 인체에 살고 있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뜻한다. 특히 장내 미생물이 인체와 상호작용을 통해 면역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마이크로바이옴을 적용한 분야는 의약품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종근당바이오는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가능성이 보이면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연구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연구원은 “종근당바이오는 올해 들어 환율 상승,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 비중 증가와 함께 프로바이오틱스 매출이 가세해 분기를 거듭할수록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며 “2020년 신규 프로바이오틱스공장이 가동되면 매출 성장과 함께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성장성도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