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사업을 제외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사업에서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9일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16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사업에서 실적이 부진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며 "다만 시장의 우려가 컸던 화장품사업은 대형 브랜드사 가운데 높은 매출 증가를 달성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사업은 해외 브랜드와 여성복 매출이 양호했지만 이마트 캐주얼 브랜드가 크게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패션사업부문은 2019년 2분기 매출 1463억 원, 영업이익 1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34% 감소하는 것이다.
배 연구원은 "패션사업부문은 3분기 패션시장이 비수기인 데다 이마트 오프라인 사업의 부진 지속으로 실적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라이프스타일사업 부문은 2019년 2분기 매출 515억 원, 영업이익 2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2%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49% 줄어드는 것이다.
배 연구원은 "라이프스타일사업부문은 기존 이마트 매장의 매출이 부진하다"며 "실적 개선을 위해 이마트 이외에도 매장을 늘리고 있어 단기적으로 인테리어 비용도 발생할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브랜드의 비디비치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화장품사업부문은 2019년 2분기 매출 769억 원, 영업이익 12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4% 늘어나는 것이다.
배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사업은 하반기 중국 현지 점포와 해외 면세점 등에 입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유통채널 확장을 통해 지속해서 실적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