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윤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디자인팀장(전무)이 8일 미국 뉴욕 하얏트 센트릭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나 ‘갤럭시노트10'의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10에서 이어폰단자를 없애는 등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강윤제 무선사업부 디자인팀장 전무는 8일 미국 뉴욕 하얏트 센트릭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노트10 디자인의 의미를 설명했다.
강 전무는 199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 디자인을 맡다가 2017년 무선사업부로 자리를 옮겼다.
갤럭시S10의 전면부 물리버튼을 없앤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와 갤럭시워치 액티브, 갤럭시버즈, 갤럭시A80의 로테이팅카메라 등의 디자인을 주도했고 이번에 갤럭시노트10 디자인을 총괄했다.
갤럭시노트10은 노트시리즈 중 처음으로 6.3인치와 6.8인치 두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강 전무는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근간은 사용자”라며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치열한 내부 논의가 있었고 노트의 퍼포먼스를 원하지만 작은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에 따라 두 가지 크기로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10의 디자인을 미니멀리즘의 극대화라고 정의했다. 필요없다고 판단되는 것을 최대한 제거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강 전무는 “두께와 무게를 최소로 줄여 최적의 그립감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베젤을 줄여)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은 최고로 높이고 패키지는 단순하게 줄였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10은 S펜의 디자인을 일체화하는 등 단순화했고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3.5㎜ 이어폰단자를 배제했다.
강 전무는 “시대와 상황이 이어폰 단자가 없는 것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시기”라며 “단순히 매끄러운 외관을 위해 제거한 것은 아니고 여러 상황을 고려한 과감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엣지 디스플레이와 관련해서는 “아직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다음 세대에서 어떤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할지 계속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강 전무는 “새로운 세대에 관심이 많아 그들을 겨냥한 젊고 대담한 디자인과 색상을 추구했다”며 “그 결과 더 젊어진 갤럭시노트가 탄생했는데 사용자 연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디자인 혁신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