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올해 매출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는 지난해 유한양행과 제약업계 최초 매출 1조 원을 놓고 경쟁했으나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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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일섭 녹십자 회장. |
20일 SK증권에 따르면 녹십자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30억 원, 영업이익 100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녹십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753억 원, 영업이익 970억 원을 기록했다. 녹십자는 지난해 유한양행과 함께 제약업계 최초로 매출 1조 원의 신기원을 달성하기 위해 경쟁했으나 유한양행은 성공하고 녹십자는 실패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녹십자가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키울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며 “녹십자는 사업포트폴리오, 신약개발, 실적, 지배구조 등에서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진단했다.
녹십자는 한국, 중국, 캐나다에 혈액제제공장을 구축해 글로벌 혈액제제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녹십자는 또 면역세포치료제와 유전자분석·치료제 등 바이오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기초도 구축해 놓고 있다.
녹십자는 신약개발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녹십자의 신약가치는 1조152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녹십자가 최근 일동제약 지분을 매각한 대목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달 29일 일동제약 지분 29.36%를 일동제약 윤원영 회장에게 매도했다. 녹십자는 지분매각으로 661억 원의 차익을 남겼다.
국내 제약사들은 메르스 때문에 2분기 실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녹십자는 일동제약 지분을 매각한 대금이 유입돼 여유로운 처지다.
녹십자는 지주회사 녹십자홀딩스를 두고 있지만 녹십자MS, 녹십자셀, 녹십자랩셀, 녹십자HS 등 많은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어 이 회사들이 성장할수록 녹십자의 기업가치도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녹십자의 주가는 19일 전날보다 2500원(0.95%)오른 26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녹십자의 주가는 장중 28만 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녹십자 주가는 이달 들어 30%가까이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