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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18일 일본 도쿄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의 시연회를 열고 있다 |
로봇이 애완동물의 인기를 넘어서는 날이 올까?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Pepper)' 판매를 시작한다.
소프트뱅크는 20일부터 일반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일본에서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머리와 몸통 팔, 다리 등 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양을 띄고 있는 로봇을 지칭하는 말이다. 단 페퍼는 다리 대신 이동수단으로 바퀴를 채택했다.
소프트뱅크는 18일 일본 도쿄에서 손정의 회장과 마윈 알리바바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페퍼의 시연회를 열었다.
알리바바는 소프트뱅크에 약 1100만 달러를 투자해 페퍼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페퍼의 해외수출사업을 도맡기로 했다.
페퍼는 높이 1.21m, 무게 23kg으로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를 듣고 분노와 짜증과 같은 감정상태에 따라 다른 반응을 나타낸다.
소프트뱅크는 페퍼의 이런 특징에 대해 “심장을 가졌다”고 표현했다.
손 회장은 페퍼 시연회에서 “세계 처음으로 감정을 가진 로봇이 탄생했다”며 “가정환경에 따라 페퍼도 다른 성격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페퍼가 자폐증 환자의 치료와 유아교육 등 다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또 최근 1인가구 증가와 맞물려 일종의 애완동물 기능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페퍼의 일본판매가격을 19만8천 엔으로 책정했다. 페퍼의 해외시장 판매는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페퍼의 반응이 좋을 경우 고객접대가 가능한 수준으로 인공지능을 끌어올려 올 가을 사무용 페퍼도 출시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