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금융위원장에 은성수 유력, '관문' 이미지 수출입은행은 속내 복잡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9-08-08 17:03:5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다음 금융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명되면서 다음 수출입은행장을 향한 시선도 높아지고 있다.

수출입은행 처지에서는 속내가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장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33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은성수</a> 유력, '관문' 이미지 수출입은행은 속내 복잡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역대 행장 가운데 세 번째로 금융위원장을 배출했다는 점은 어찌 보면 ‘영광’일 수 있지만 수장 교체에 따른 공백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위직으로 가는 ‘관문’이라는 이미지가 박히는 것 역시 달갑지만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9일 개각 관련 인사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6명이 새 금융위원장 후보로 오르내렸으나 현재 은성수 행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출입은행 내부도 은 행장의 거취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워왔던 만큼 술렁이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에 이어 은 행장마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로 수출입은행을 떠나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최 위원장은 2017년 4개월 동안 수출입은행장을 지내다가 금융위로 자리를 옮겼다. 그 뒤 은 행장이 취임하기까지는 2개월이 걸렸다.

수출입은행 내부에서 은 행장을 향한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는 점도 아쉬움을 키우는 요인으로 보인다. 은 행장은 모나지 않은 성품으로 알려져 있고 임직원들에게 격의없이 대하는 등 권위의식도 없는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모시기 어렵지 않은 상사’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 수출입은행장을 놓고 통과의례처럼 치러야 하는 노조와 갈등 역시 부담스럽다. 수출입은행은 그동안 수장이 새로 올 때마다 낙하산 논란 등으로 진통을 겪었다.

수출입은행장은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1976년 수출입은행이 설립된 뒤 3명을 제외하면 16명 모두 관료 출신으로 낙하산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기획재정부 출신은 11명에 이른다.

수출입은행 노조는 새로운 행장이 취임할 때마다 2~3일 정도 투쟁을 벌여왔다. 과거 신동규 전 행장, 양천식 전 행장, 진동수 전 행장 때는 취임식이 연기됐고 이덕훈 전 행장 때는 5일 동안 노조의 저지로 출근하지 못했다.

은 행장 역시 임명장을 받고도 노조의 출근 저지투쟁으로 한동안 출근하지 못했다.

수출입은행으로선 수출입은행장이 더 고위직으로 가기 위한 ‘발판’으로 굳어지는 점 역시 달갑지 않다.

최종구 위원장과 은성수 행장에 앞서 진동수 전 행장도 수출입은행장에 취임한 지 9개월 만에 금융위원장으로 발탁됐고 후임으로 온 김동수 전 행장도 취임한 이듬해인 2010년 말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았다.

수출입은행은 권한대행체제도 자주 겪었다. 기획재정부가 인사권을 쥐고 있는 만큼 정권교체기가 다가오는 시점에 전 정권 인사로 낙인찍힐 것을 우려해 부임을 기피하는 사람이 종종 있었고 정부 기조에 맞는 적합한 인사를 찾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관련 하마평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은성수 행장이 금융위원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온 지 꽤 됐음에도 아직까지 다음 행장으로 뚜렷하게 거명되는 인물이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경찰청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한국거래소,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에 제재금 6500만 원과 벌점 부과
경찰청·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절차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도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