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손상차손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에 순이익이 뒷걸음질했다.
한화생명은 8일 상반기 별도기준으로 순이익 934억 700만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61.85% 줄었다.
▲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 |
한화생명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회성 손상차손이 발생해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손상차손은 자산의 미래가치가 장부가격보다 현저하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 재무제표에서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수입보험료는 6조2340억 원을 거둬 지난해 상반기보다 6.8% 감소했다. 퇴직보험 매출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수입보험료 가운데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54%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포인트 늘었다.
상반기 전체 연납화보험료(모든 납입 형태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는 9960억 원으로 집계돼 15.8% 증가했다.
보험판매 채널별로 살펴보면 전속 재무설계사 채널의 연납화보험료가 5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방카슈랑스 25%, 독립법인대리점(GA) 14% 등이 뒤를 이었다.
2019년 상반기 기준 손해율은 81.1%로 2018년 말보다 3.2%포인트, 사업비율은 16.8%로 지난해 말에 비해 3.1%포인트 높아졌다.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6월 말 기준 219.6%로 2018년 말보다 7.4%포인트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