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두 번째 5G 스마트폰 ‘LG V60 씽큐’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LG V50 씽큐’에서 얻은 호응을 기반삼아 첫 5G보다 성능이 크게 개선된 V60 씽큐를 통해 5G스마트폰시장에서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확실한 입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
8일 해외 IT(정보기술) 전문매체 익스트림테크(Extremetech)에 따르면 LG전자는 9월 안에 V60 씽큐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익스트림테크는 “LG전자가 9월6일 유럽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V60 씽큐를 공개한 뒤 몇 주 후 제품을 폭넓게 출시할 것”이라며 “이전과 달리 듀얼스크린 세컨드 버전도 모든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LG전자는 V60 씽큐가 두 번째 5G 스마트폰인 만큼 V50 씽큐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공격적 판매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V50 씽큐 판매의 주요한 걸림돌로 나타났던 출시지역을 최대한 넓힐 가능성이 크다.
LG전자는 첫 5G스마트폰 V50 씽큐로 국내에서는 기대 이상의 판매량과 반응을 이끌어 냈지만 가장 큰 시장인 북미에서는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북미의 파트너 통신사가 인수합병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소극적 5G 투자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LG전자는 V60 씽큐를 출시할 때는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V50을 통해 판매량 반등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북미 각 지역과 한국, 호주, 영국, 스위스, 동남아 등 5G통신서비스가 시작되는 대부분 지역에서 V60 씽큐를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
9월 삼성전자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와 화웨이 ‘메이트X’ 출시에 대응해 V60과 함께 공개되는 듀얼스크린 세컨드 버전도 대부분의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V50 액세서리 ‘LG 듀얼스크린’은 협력 통신사 의견에 따라 북미에 출시되지 않았었다.
LG전자는 V60씽큐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양도 크게 높인다.
V50 씽큐에는 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나 V60 씽큐에는 베젤을 최소화한 6.2인치 올레드(OLED) 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이는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노트10’의 디스플레이 사양과 비슷한 수준이다.
얼굴인식이 가능한 8MP 전면 카메라와 ToF(비행시간 거리측정) 센서, 적외선 센서도 장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4G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8 씽큐’에 ToF 센서를 적용해 정맥인식 기능을 구현했으나 V50 씽큐에는 ToF 센서를 탑재하지 않았는데 이번 신제품에 다시 적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ToF 센서는 기기를 직접 만지지 않고도 생체인증이나 동작인증 등 여러 기능을 조작할 수 있게 도와줘 5G 환경에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구현하는 데 유리하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칩도 퀄컴 스냅드래곤 855에서 855+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AP칩 사양이 높아지면 5G통신 성능과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북미 통신사와의 협력을 통해 5G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등 시장을 넓혀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5G 스마트폰 신제품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