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중공업부문 실적 호조에 힘입어 하반기도 영업이익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효성중공업은 업황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중공업부문 실적이 크게 늘었다”며 “2019년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요코타 타케시 효성중공업 중공업부문 각자대표이사. |
효성중공업은 2019년 2분기 중공업부문에서 매출 5311억 원, 영업이익 17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302.3% 늘었다.
중공업부문 기전사업에서 국내 화학공장 투자가 활발해지며 고압전동기 판매량이 늘고 차단기 등 고수익제품 수요가 늘어난 덕을 봤다.
전력사업에서는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하며 한국전력에 공급한 매출이 증가했다.
미국이 효성중공업을 포함한 한국 기업이 수출하는 변압기 등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며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미국 수출물량도 늘어나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상반기 수주물량은 규모가 1천억 원에 이르는데 그 가운데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는 품목은 50% 이하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은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동남아시아에서도 수주를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효성중공업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300억 원, 영업이익 18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262%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