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가 13만 원을 겨우 지켰다. 현대차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현대차 주가의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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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주가는 판매량 회복이 확인돼야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현대차 주가는 19일 전일보다 1500원(1.14%) 떨어진 13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 주가는 장중 한때 13만 원이 무너지기도 했다.
현대차는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현대차는 최근 중간배당을 결정하는 등 주가부양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주가 하락세를 돌려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 현대차와 기아차가 올해 2분기 부진한 경영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2분기 현대차가 영업이익 1조7400억 원, 기아차는 영업이익 629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2분기와 대비해 각각 16.5%, 18.3% 줄어드는 것이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달러를 제외한 다른 통화들이 약세를 보여 평균 판매단가가 떨어질 전망”이라며 “경쟁심화에 따른 할인판매 증가와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2분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영실적은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 연구원은 “마케팅 강화와 하반기 투싼, 아반떼, K5, 스포티지 등 신차출시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실적이 다소 개선 될 것”이라며 “신차판매가 실적회복의 최대관건”이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도 이날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해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대신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판매둔화에 따른 재고와 불리한 환율환경을 만회하기 위해 인센티브(성과보수)를 확대해 2분기에 시장 기대치보다 소폭 떨어지는 경영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연간 판매량 전망치도 810만 대에서 790만 대로 낮췄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800만 대를 판매를 처음 돌파했는데 올해 뒷걸음질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현지업체들의 약진이 하반기까지 이어져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신흥국 통화약세가 추가로 진행될 수 있어 신흥국에서 판매약세도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