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 전망을 한 단계 낮춰 내놓았다. 대규모 설비투자로 차입금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
무디스는 7일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평가는 ‘Baa1’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이 차입금을 통해 전기차배터리 생산설비와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생산설비에 지속 투자하고 있어 앞으로 1~2년 동안 재무지표가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대규모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도 차입금 통제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봤다.
무디스는 “석유화학과 윤활유사업부문 이익 둔화로 SK이노베이션의 2019년 영업이익은 지난해 2조1천억 원보다 감소한 1조7천억 ~ 1조8천억 원 수준일 것”이라면서도 “정제마진이 회복되며 2020년 영업이익이 2조2천억 원 정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무디스는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낮췄다.
SK이노베이션이 SK종합화학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고 두 회사가 사업부문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