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가 중국에서 위메이드 지식재산권을 불법으로 사용하는 게임들을 계속해서 합법시장으로 끌어들일 계획을 세웠다.
‘미르’ 지식재산권을 강화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장 대표는 7일 열린 위메이드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 참석해 “지식재산권 침해를 계속 단속하고 저작권 제공과 새 게임 개발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39억 원, 영업이익 28억 원, 순손실 1억1천만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2018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3235% 늘었다. 순이익은 법인세비용 지출 등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위메이드의 지식재산권을 사용한 게임이 새로 출시되고 저작권 사용료를 추가로 매출로 인식하면서 실적이 늘었다.
위메이드는 중국 샨다게임즈가 ‘미르의 전설3’ 지식재산권을 무단으로 사용한 데 따른 저작권 사용료를 받기 위해 싱가포르 국제상공회의소를 통해 중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장 대표는 “중재가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연말이나 2020년 연초에 승패 판정을 받고 내년 상반기 안으로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하반기에 미르 지식재산권을 사용한 게임이 10개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지식재산권 제공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중국에서 지식재산권이 불법으로 사용되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해결책도 찾고 있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의 지식재산권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게임이 수천에서 수만 개인 점을 감안해 개별 단속을 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미르 지식재산권을 사용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미르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소설과 영화, 드라마도 준비하고 이런 콘텐츠를 다시 게임으로 개발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내겠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장 대표는 “미르 지식재산권이 처한 거친 환경이 오히려 회사의 지식재산권사업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