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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다음카카오, 동영상시장에서 유튜브 맹렬하게 추격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6-18 17: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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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다음카카오, 동영상시장에서 유튜브 맹렬하게 추격  
▲ 김상헌 네이버 대표(왼쪽)와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국내 인터넷 동영상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시장을 주름잡았던 유튜브의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신규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으며 추격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디지털 광고회사 DMC미디어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석달 동안 PC와 모바일을 포함한 국내 인터넷 동영상시장에서 구글의 유튜브의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유튜브는 40.3%의 점유율로 네이버의 ‘TV캐스트’(14.1%)와 다음카카오의 ‘다음팟TV' (6.2%) 등을 큰 폭으로 앞섰다.

DMC미디어는 이번 조사가 지난 5월8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됐으며 조사에 참여한 인원은 만 19세부터 59세까지의 남녀 1014명이라고 밝혔다. 조사기준은 올해 3월부터 5월 말까지 3개월 동안이다.

그러나 불과 2~3년 전까지 유튜브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80%를 훌쩍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국내에서 유튜브의 영향력이 크게 낮아진 셈이다.

글로벌시장과 비교해도 유튜브가 국내에서 유독 점유율이 낮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튜브는 현재까지 미국에서 7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과 유럽에서도 점유율 70%를 넘겼다.

국내에서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두 회사는 유튜브와 격차가 아직 크지만 가파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네이버의 TV캐스트는 점유율 면에서 다음카카오의 다음팟TV를 처음으로 제친 데 이어 시장점유율 15% 선을 눈앞에 둘 만큼 성장했다.

  네이버 다음카카오, 동영상시장에서 유튜브 맹렬하게 추격  
▲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중계되는 한국 프로야구.
네이버는 스포츠 생중계와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다큐멘터리와 웹 드라마 등 콘텐츠를 꾸준히 늘렸는데 이런 사업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국내 프로야구 전 경기를 생중계로 내보내고 있다. 특히 지난 4월28일 한화 이글스와 LG트윈스의 경기는 실시간 시청자가 30만 명에 근접하기도 했다. 어지간한 케이블TV 프로그램 시청률을 뛰어넘은 것이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와 제휴를 맺고 엑소(EXO) 등 아이돌 스타가 출연하는 웹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도 개척했다. 네이버는 올해 모두 38편의 웹드라마를 제작해 이 부문에서도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네이버가 유튜브와 달리 동영상 광고수익의 90%를 원천 제작자에게 주는 파격적 전략을 내건 점도 동영상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한 원동력으로 꼽힌다. 유튜브의 경우 광고수익 가운데 원천 제작자가 받는 비율은 55%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개인이 소장한 동영상을 온라인과 모바일 등을 통해 공유할 수 있는 ‘플레이리그’라는 서비스도 올해 안에 선보이려고 한다.

김 대표는 지난 4월30일 “개인이 지니고 있는 콘텐츠를 앞세운 동영상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현재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플레이리그가 네이버에서 이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플레이그의 성격이 유튜브와 비슷하기 때문에 두 회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네이버가 국내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자랑하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앞세울 경우 플레이리그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도 최근 동영상 플랫폼사업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PC와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다음팟TV’의 성장세가 네이버의 TV캐스트보다 뒤진다고 보고 최근 ‘카카오TV'라는 신규 플랫폼을 내놓았다.

  네이버 다음카카오, 동영상시장에서 유튜브 맹렬하게 추격  
▲ 다음카카오의 '다음팟TV'와 공중파 MBC를 통해 동시에 방영되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한 장면.
카카오TV의 가장 큰 특징은 카카오톡 친구로 맺어진 사람과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대화와 동시에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카카오톡이 차지하는 점유율을 볼 때 카카오TV의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음카카오는 국가대표 남녀 축구팀의 시합을 중계방송하고 연예인들을 방송자키(BJ)로 출연시킨 ‘마이리틀텔레비전’을 방송하는 등 다음팟TV 플랫폼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한 관계자는 “콘텐츠의 질이 얼마나 높으냐에 따라서 PC와 모바일 동영상사업의 성패가 결정된다”며 “고객의 요구를 맞출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꾸준히 발굴하고 서비스를 강화해 카카오TV와 다음팟TV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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