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리니지2M’ 출시를 앞두고 기존 ‘리니지2’ 지식재산권을 향한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 이용요금을 폐지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이용자들이 게임에 더 오래 머물도록 할 만한 장치를 도입하기로 했다.
리니지2 이용자 확보뿐 아니라 출시예정인 리니지2M 이용자도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5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14일 리니지2 ‘데스나이트’ 업데이트를 앞두고 게임 이용자들이 리니지2에 보이는 관심이 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 과금체계를 정액제에서 부분유료화체계로 바꾸는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요금 정액제(30일에 2만9700원)을 없애고 게임 내 결제만 남긴다. 자동조작과 모바일연동 기능도 도입한다.
엔씨소프트가 상반기에 PC온라인게임 리니지에 적용한 내용과 같다. 상반기에 리니지 업데이트로 긍정적 지표를 얻은 데 힘을 얻어 리니지2에도 적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에 리니지로만 매출 501억 원을 올렸다. 2018년 2분기와 비교해 20% 정도 늘었다. 자동조작과 모바일연동 기능은 3월에 적용하고 이용요금 정액제는 4월에 폐지했다.
윤재수 CFO는 2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에서 “리니지의 지표(이용자 수 등)는 업데이트 이전보다 2배 늘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가 이용요금을 폐지하고 각종 기능을 도입하는 것은 리니지2 매출을 늘리려는 데 그치지 않는다. 리니지2M을 출시하기 전에 리니지2 이용자를 늘려 리니지2M 이용자를 확보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용요금을 폐지해 진입장벽을 없애고 자동조작과 모바일연동 기능으로 이용자들이 게임에 체류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이렇게 증가한 이용자들은 리니지2 모바일판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윤 CFO는 리니지2를 놓고 “하반기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어 이용자 수와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4분기에 ‘리니지2M’을 출시한다는 목표를 잡아뒀다. 이 게임은 리니지2 지식재산권을 사용한 모바일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엔씨소프트에 리니지2M 성공은 절실하다.
리니지 게임들은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이용자 수가 2분기에 반등하긴 했으나 전체 이용자는 조금씩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전체 실적도 줄었다. ‘아이온’과 ‘블레이드&소울’, ‘길드워2’ 등 PC온라인게임과 대만에서 리니지M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일본 리니지M은 매출순위가 7월 초 50위권에서 현재 91위까지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