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국내은행 최초로 글로벌 금융회사 수준의 자금세탁 방지 내부통제 시스템인 ‘고객알기(Know Your Customer, KYC)’제도를 19일 모든 영업점으로 확대해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우리은행이 구축한 고객알기제도는 올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국가상호평가와 강화된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에 대비한 것으로 현재 460개 영업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사기계좌 등 금융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모든 사업그룹에 전담 업무팀을 신설해 영업점 거래를 확인한 뒤 자금세탁 방지부서와 검사실의 독립적 검사인력을 통해 고객 거래를 3차에 걸쳐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우리은행은 미국, 영국, 홍콩 등의 해외 금융회사들이 국내 금융회사보다 먼저 사업그룹 차원의 고객알기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회사로서 경쟁력을 갖기 위한 필수적 내부통제제도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원활한 고객알기제도 시행을 위해 7월 자금세탁 방지 전문인력을 110여 명으로 늘리기도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4월에도 조직개편을 통해 자금세탁방지부를 자금세탁방지센터로 격상하고 자금세탁방지 전문 인력 충원과 교육을 강화했다"며 "사업그룹의 고객알기제도 도입은 국내 금융사도 선진 내부통제제도를 갖춰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국내 은행의 첫 사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