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국내시장 판권계약을 맺은 의류브랜드 '아메리칸이글'이 개점 초반에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아메리칸이글을 통해 패션사업을 중저가 브랜드로 확대하고 있다. 패션사업은 SK네트웍스에서 매출비중은 낮지만 수익성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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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캐쥬얼의류 브랜드 ‘아메리칸이글’은 문을 연 뒤 첫 주말인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매출 2억 원을 기록했다.
아메리칸이글 매장에 사흘 동안 2500여 명 이상이 방문했다. 아메리칸이글은 롯데백화점 본점 전체 패션브랜드 가운데 매출 1위에 올랐다.
SK네트웍스는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본점에 아메리칸이글 1호점을 냈다. 이 매장은 미국매장에서 판매중인 제품과 동일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안에 백화점과 쇼핑몰 등 모두 9곳에 아메리칸이글 매장을 확장하려고 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아메리칸이글은 합리적 가격의 다자인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5년 이내에 국내 캐주얼 의류시장의 최고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아메리칸이글 매장을 3년 안에 최대 30개 열고 5년 안에 국내에서 ‘톱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아메리칸이글은 1977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세워졌다. 중저가 청바지로 유명하다. 세계 23개국에 1천 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아메리칸이글 의류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메리칸이글은 청바지의 경우 5만9천 원, 민무늬 반팔티셔츠는 1만9천 원대에 판매한다.
문종훈 사장은 SK네크웍스에서 패션사업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은 매출비중이 작지만 전체 영업이익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등 수익성이 높다.
SK네트웍스 전체매출에서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5%도 채 안 된다. 에너지가 43%, 상사가 27%, 정보통신 이 24%를 차지한다.
문 사장은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패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워커힐면세점 리뉴얼 오픈과 시내면세점 인허가사업, 렌터카사업 등 신사업을 집중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문 사장은 아메리칸이글을 통해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을 중저가 의류브랜드로 확장하려고 한다.
SK네트웍스는 그동안 해외브랜드인 캘빈클라인, DKNY와 국내브랜드인 오즈세컨, 루즈앤라운지 등을 백화점에 유통해 왔다. SK네트웍스는 스티브J&요니P 등 새로운 패션 브랜드 발굴에 나서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