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북미에 에탄크래커 공장 건설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액시올과 합작하는데 당초 5대 5에서 9대 1로 롯데케미칼 지분을 크게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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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
롯데케미칼은 18일 액시올과 합작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에탄크래커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연간 100만 톤의 에틸렌을 생산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월 액시올과 합작사업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최초 계약내용은 5대 5로 지분을 투자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액시올의 재무상황을 고려해 롯데케미칼이 90%의 지분을 갖고 나중에 액시올이 지분을 살 수 있도록 계약조건이 변경됐다.
이에 따라 생산량 100만 톤 가운데 롯데케미칼 지분이 90만 톤, 액시올 지분이 10만 톤으로 변경됐고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기존 280만 톤에서 370만 톤으로 늘어나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90만 톤 가운데 40만 톤은 그대로 액시올에 판매하기로 했다.
나머지 50만 톤은 미쓰비시상사와 합작으로 70만 톤 규모의 에틸렌글리콜 생산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에틸렌글리콜사업의 지분구조는 롯데케미칼이 70%, 미쓰비시상사가 30%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사업에 약 2조9천억 원을 투자한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부터 15억 달러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저유가 국면에서 경영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주요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경영상황도 호전되고 있다. 특히 국내기업중 에틸렌 생산량이 가장 많아 에틸렌시장 호황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에틸렌 호황이 장기화하면서 롯데케미칼의 투자가 결실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해 5.07% 오른 30만500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장중 한 때 30만3천 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