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세계 타이어업황 악화로 2019년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418억 원, 영업이익 1071억 원을 낸 것으로 잡정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2.2% 줄었다.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 |
유럽과 중국 등에서 신차용 타이어(OE) 판매가 부진했던 탓으로 파악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8년 실적을 기준으로 유럽과 중국에서 각각 전체 매출의 34%와 15%를 냈다.
유럽시장에서는 새 배출가스 규제(WLTP) 도입으로 자동차회사들이 신차 출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수주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자동차 수요가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영업이익이 크게 준 데 따라 올해 실적 눈높이를 낮췄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올해 실적 전망치를 애초 매출 7조4천억 원, 영업이익 7500억 원으로 잡았었지만 정정공시를 내 매출 7조 원, 영업이익 6천억 원으로 낮춰 잡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상반기까지 경영실적을 고려해 내부 기준에 따라 전망치를 작성한 것이며 대내외 상황과 여건에 따라 실제 결과와 전망치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신차용 타이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안정적 성장구조를 구축하고 세계 지역별로 최적화한 유통전략을 마련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